본문 바로가기

육 아 일 기

생생한 감동스러운 출산기^^

생생한 감동스러운 출산기^^

오늘은 옆에서 지켜봤는 저보다 와이프가 더 생생하게 글을 작성할 것 같아서 국민아줌마가 "생생한 감동스러운 출산기"를 포스팅하겠습니다.

 

보석보다 귀한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저의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태어난지 8시간 된 우리 똘똘이 사진입니다^^

 

 

국민아줌마의 첫 출산일기!!

(일기형식이라 반말은 이해바랍니다~~^^)

1월19일 16시 병원도착
무통동의, 입원안내, 유도분만 안내


17시 분만대기실 도착
무통주사 척추에 꼽고, 혈관주사 꼽고, 태동검사 함
무통주사 꼽을때 허리부터 다리까지 찌릿하면서 전기통함ㅠㅠ
혈관주사 바늘이 굵어서 보통주사보다 아픔.. 혈압이 또 살짝 떨어짐.. 그래도 아직은 다 참을만함
입원실 올라가서 수액맞으며 대기..

무통바늘을 꽂은 척추(허리)가 디스크처럼 아픔ㅠㅠ 이렇게 아파서 힘줄수 있을지 의문..

21시 다시 분만대기실
간호사 내진ㅠㅠ 아랫배가 많이 아픔..

관장과 제모, 태동검사를 하고 아직 똘똘이가 안내려왔다고 하면서 자궁이완제를 넣고 밤12시까지 많이 걸으라고 함..
밤12시까지 꼭 저녁을 먹고 그다음 똘똘이를 만날때까지 금식이라함..

21시 관장을 하기전에 저녁을 먹어야하는데 안먹은걸 후회중ㅠㅠ
다시 입원실 올라가서 대기

20일 02시40분부터 3분간격 50초씩 진통중ㅠㅠ

3시50분.. 배뭉침 심하고 골반뒤틀리고 다리가 시큰거림.. 하지만 이슬없고, 아직 똘똘이가 한번씩 움직임

4시30분 가족분만실로 이동
유도제를 맞고 기다림..

 

5시30분부터 진진통ㅠㅠ

출산호흡, 라마즈호흡은 연습한 적이 없는데도 저절로 후~후~나온다ㅠㅠ
점점 짧아지고 강도는 정말 쎄다.. 간호사의 내진 너무 아프다 계속해서 자궁으로 손을 넣어 휘젓는다ㅠㅠ

간호사를 때리고 싶었다ㅠㅠ

7시30분쯤 정말 진통의 아픔으로 수술생각이 절실하다
진행이 30프로 되어야 무통을 맞을수 있다고 하면서 좀더 호흡하고 참으라한다..

 

8시 드디어 무통주사를 맞고 나도 모르게 한숨 50분쯤 잤다.. 간호사쌤님이 난 무통빨이 잘 받는다고 한다ㅋㅋ
다행이다..

하지만 9시쯤 또 살살아파오기 시작하며 잠에서 깨어났다.. 깨어나니 더 힘도 없고 진통와도 호흡도 잘 안되는데 진통은 정말겁나게 아팠다ㅠㅠ 이때 정말 수술생각이 더 간절해지면서 원장님이 오시기를 기다렸다...

9시10분쯤 기다리던 원장님 출동하셨다ㅎ

원장님~ 수술하면 안될까요? 하니 진행이 40프로 되었으니 무통맞고 힘을 더 써보자고 용기를 주신다.. 그런데 진행이 이제 40프로인데 빠르면 30분에 10프로씩 진행된다고 한다ㅠㅠ 그럼 빨라도 오후1시에 출산?! 헉ㅠㅠ

10시30분 회음부가 찢어질 듯한 느낌이 든다ㅠㅠ

간호사에게 나오는거 아니에요?? 소리치니 조금만 힘빼고 기다리라 한다.. 헉ㅠㅠ
힘이 안빠지는데...
신랑도 아직 안왔는데 신랑불러달라고 소리치고 있는데 원장님께서 달려오셔서 장갑을 끼시고 힘주세요~하신다ㅠㅠ
숨크게 마시고 끙~~~~~
마취제 따끔하고 회음부 자르는 느낌과 동시에 미지근한 물과 물크덩하며 나오는 울 아가^^
헉-.-; 울아가가 한번에 나와버렸다ㅠㅠ

탯줄을 친정엄마가 자르고 장갑을 벗으니 친정아빠와 신랑이 도착!ㅋㅋ
난 이렇게 울 아가를 급하게 만났다*^^*
비록 신랑이 탯줄은 못 잘랐지만 너무 효자답게 한번에 잘 나와주었고 이렇게 나의 첫 분만은 9시간만에 마무리 되었다~^^
2012.01.20 11:19 아들분만
진통이 힘들었지 분만은 한방에 성공하였고 난 하늘이노래진다는 걸 못느끼고 신랑만 찾다가 순풍!!^^

 

솔직하게 고슴도치도 자기새끼는 이쁘다고 하던데 태어난 똘똘이는 솔직히 못생겼습니다.ㅠㅠ

우리 아들이 어찌 이리 못생겼을까? 잠깐 움찔했네요.ㅎㅎㅎ

그래서 마음만은 우리아들이 최고라는 생각이였습니다^^

태어난지 1시간 뒤 똘똘이 사진입니다!!

 

태어난지 8시간 된 우리 똘똘이 사진입니다^^

인상이 좀 험하게 생겼네요.ㅎㅎㅎ

제가 비록 탯줄을 자르지 못했지만 아들을 보니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앞으로 이 아이가 저를 바라보며 살 것입니다.

착하게 성실하게 바르게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