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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손해보험사 저축성보험 금융당국 건전성 검선나선다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골치를 앓고 있는 손해보험업계에 저축성보험 검사라는 규제 리스크가 또 얹혀졌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빠르면 3월 말에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등을 대상으로 건전성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손보사들의 저축성 보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만기 환급액이 납입 보험료 보다 큰 저축성 보험을 늘리는 위험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실손의료비보험 판매가 주춤하면서 신규 보험상품 개척 통로로 저축성 보험에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삼성화재의 저축성 보험 원수보험료가 9492억원 늘었고, 동부화재가 1조1655억원, LIG손해보험이 1조38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도 7244억원, 한화손해보험 3698억원, 흥국화재 3402억원, 메리츠화재 3128억원도 크게 늘었다.

금융당국은 손보사의 저축성 보험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에 대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데, 저축성 보험을 늘린다는 것은 건전성에 도움이 안 된다"며 "자살행위에 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나서서 저축성 보험 비중을 낮추라고 할 수 없는 고민이 있다.

 

손보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비중이든 장기보험 비중이든 해당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사 금감원이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다고 제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른바 저축성 보험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리스크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우려'를 표현할 수는 있지만 직접 개입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이 때문에 금감원이 손보사의 건전성 검사에 나서기로 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그리고 이미 금감원은 손보사들의 저축성 보험 판매 관리에 나섰다.

금감원 보험상품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 손보사들이 새로 출시하는 저축성 보험 상품이 없다"고 말했다. 일치감치 손보사들이 금감원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출처 : 네이버뉴스